오늘 당신은 소중한 하루를 보냈는가.
만일 내일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았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번아웃을 겪다 보면 평범한 일상을 보낼 때와는 다르게 자주 생각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삶과 죽음'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묻게 되고, 죽음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한다.
대부분은 삶의 이유를 찾아 다시 한번 살아보기를 결정하고, 어렵게 내린 결정인 만큼 두 번째 삶은 더 잘 살아보겠노라 다짐도 한다.
두 번째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
누구에게 의지해서 행복해지려 하지 않고, 내가 살아가는 현재를 행복할 수 있도록 그런 생각과 선택들을 하며 사는 것이다. 몇 년 사이 나는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고, 성격적인 부분과 불안에 대한 무게들을 내려놓으면서 조금은 가벼워진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것이 크게 웃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평온한 오늘 하루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임을 느끼고 있다.
점차 일상의 행복을 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그러한 행복을 스스로 찾으며 책을 읽는 것이기도 하다.
미래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해 보자.
그건 바로 반드시 일어날
단 한 가지 사건인 죽음을 제외한 나머지,
즉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모든 일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매일
미래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누구든 홀가분한 인생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리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남겨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잃어버린 것에 연연할 수도 있지만,
현재 주어진 삶에 집중할 수도 있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하기엔,
아직 인생에는 더 많은 것이 남아 있다.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중에서
반복되는 일상에 물들다 보면 삶이 영원할 것처럼,
내일도 오늘과 같이 아침을 맞을 것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늘 있을 것만 같은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나를 위한 하루'를 온전히 살아보자고 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오늘 하루를 더 좋은 것을 보고 생각하면서 좋아하는 초콜릿 한 조각을 더 달콤하게 먹듯이 충만하게 즐기면서 보낸다면 그날은 어떤 하루로 기억될까.
나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렇게 살아보기로 다짐하며, 매일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