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기도 안성(공도) 출생으로 광운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20년간 엔지니어, 인사과장, PA 부장으로 근무했다. 40대 중반에 명예퇴직을 하고 큰딸의 소아암 치료에 전념했으나 4년 후 딸을 떠나보냈다. 이후 HR 컨설팅 회사인 잡솔루션코리아를 15년간 경영하며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 과정을 마쳤다.
2016년 전국강사경연대회 금상 수상 후 대한민국 명강사(209호)로 선정되었다. MBC <TV특강>, KBC <화통>, JTBC <상암동 클라스>, CJB 스페셜 <교양강좌> 등 다양한 방송에서 강연을 진행했으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50세에 《논어》를 접한 후 고전 공부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깨달은 지혜와 통찰을 많은 이가 공감하는 글로 풀어내고 있다.
사십에, 오십에 읽어야 할 책들이 있을까?
나이대 별로 읽으면 좋을 책 시리즈들이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는데, 나이대가 같다고 하여 경험과 생각이 같지는 않다. 자신의 상황에서 흡수가 잘 되는 내용이나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필요한 내용을 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역>, <장자> 그리고 <손자병법> 등 고전 동양철학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논어> 역시 배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1일 1독 성장의 시간은 <오십에 읽는 논어>와 함께한다.
공자께서는
마흔에 세상의 흔들림으로부터 벗어나
불혹이 되셨다는데,
2500년 전 사람들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우리는 어찌하여
오십, 육십이 되도록 먹고사는
문제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오십에 읽는 논어> 중에서
<인사이트>
2500년 전의 평균 수명과 현대의 기대 수명을 비교해 본다면 두 배는 높아졌다.
문명의 발달로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분명 하지만, 정신의 질에 있어서는 향상되지 못하였다고 하는 것은 2500년 전과는 다른 상황이기에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10대든, 30대든, 50대든, 하물며 70대가 되어도 그 나이에서의 고민과 걱정거리는 존재하기에 어느 나이에서든 흔들리는 이유가 있다. 다만, 자주 그리고 심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고 잡아주는 노력이 필요할 뿐.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자왈 인무원려 필유근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십에 읽는 논어> 중에서
<인사이트>
눈앞에 놓인 시련과 고통에 매몰되다 보면 의욕도 의지도 사라지고, 삶이 고단하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자의 인무원려 필유근우와 상통하기에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진리일 수도 있다.
누구나 경험하는 삶의 이치라면 넓은 시야를 통해서 발 앞에 놓인 비극적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지혜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루만 떨어져 있어도 죽을 것 같이 보고 싶어 결혼한 사람도 수십 년 화목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 때문에 남몰래 눈물 흘릴 때가 많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지켜 줄 것만 같았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그동안의 불효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좋았던 형제간의 우애도 유산상속의 갈등을 거치면서 서먹서먹해지기 쉽습니다.
재화반사성財貨半事成.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돈이 다가 아니었다는 걸 나이 오십이 되면 알게 됩니다.
<오십에 읽는 논어> 중에서
<인사이트>
오십이 되면 대부분은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바쁜 경제 활동 속에서도 가정에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고,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그리고 본가의 가족으로서도 역할을 다해야 하니 그야말로 몸이 하나라도 부족할 것만 같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돈에만 치중하지 말고 가화만사성 가족의 화목을 먼저 도모하라는 공자의 말씀은 어떤 의미인가?
주변에서 기러기 아빠 또는 주말 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분명 가족을 위해 희생과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함께한 시간이 가족애와 비례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말하지도 않았던 마음을 몰라준다고 뒤늦게서야 서운함을 토로한들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가족을 위한다면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하여 어떤 방향으로 함께 노를 저어 가고 싶은지, 그것이 서로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을 나누는 것이 왜곡된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자왈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즉부달
견소리즉대사불성
<자로편> 1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십에 읽는 논어> 중에서
<인사이트>
나이가 들 수록 세월은 더 빨리 가는데, 몸은 더 속도를 잃어간다.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에는 전속력으로 달려도 잠시 쉬고 나면 다시 기운이 생겼다. 그러나 40대, 50대를 맞은 어느 시점부터는 전속력으로 달려도 예전만큼 못하면서 회복도 느려진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잘 못된 것은 없다. 생로병사는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30대까지는 전속력으로 달렸다면, 40대부터는 70%의 속도만으로도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점차 자신이 감당해 낼 수 있는 속도가 달라지는 것일뿐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동일하다. 만약 옛날과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없다고 하여 신세 한탄만 한다면, 지금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마저도 만족스럽지 않게 된다.
노년으로 가는 여정 중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오늘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십에 읽는 논어> 중에서
<인사이트>
자신의 인생에 책임져야 할 나이.
자신의 말과 행동이 본인의 뜻에서 나온 것이니 그것에 대한 책임 또한 본인의 몫인 것을 평생 남 탓만 하다 자신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은 본인의 답답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능동적인 삶은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현자에게 질문하여 답을 구한다고 해도 본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
배우고 느낀 것을 실천하며 자기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삶. 그런 삶을 지향해야 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술이편> 21장
<오십에 읽는 논어> 중에서
<인사이트>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모자람에 집중하기보다 배울 수 있는 점을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보려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따르려 하지 않으면 갈 수 없고, 고치려 노력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으니.
녹록지 않은 세상 살아가며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공자님 말씀을 새겨 본인에게 득이 되도록 하는 것은 어떤가.
일상에서 자주 들으며 현실에 적용하려 했던 부분들이 2500년 전부터 내려온 이야기라면 그 역사를 품은 말귀에 귀를 열어도 좋지 않을까.
<오십에 읽는 논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