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나는 여전히 나

잡지 <언니네 마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y 이십일프로

젊은 시절, '나는 나, 그 누구도 나라는 사람을 바꿀 수도, 지배할 수도 없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아가 매우 뚜렷하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사람인 줄 알고 지냈었습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불리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 저는 마음이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합니다.


'대체 나란 사람은 누구지?
난 무얼 하는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거지?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이고 싫어하는 건 무엇이지? 이렇게 하루하루 남편과 아이에게 나를 맞추고 살아가도 나중에 후회는 없을까? 이 텅 빈 느낌은 무엇일까?'


다시 사춘기 소녀가 된 듯 저의 존재 자체를 뒤흔드는 수많은 질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뇌리를 스쳐가지만 별 뾰족한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인간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언니네마당내지4.jpg 오르한 파묵 <검은 책>


그렇게 자아에 대한 고민과 생활 속 무기력함으로 힘들어하다 문득 내 또래 다른 여성들의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까?
그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나의 고민을 해결해보고 싶다.
나의 생각을 그들과 공유하고, 그들에게 공감받고, 서로를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사랑하는 동지들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자아와 일상을 이야기하는 독립잡지 <언니네 마당>을 요.


잡지 <언니네 마당>은 패션이나 뷰티, 육아, 가십 등에 집중하는 기존의 여성 잡지와는 달리 우리 주변에 평범한 여성들의 내면과 삶의 철학, 색다른 시선에 집중하고 귀 기울이는 매거진입니다. 평범한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그들의 일상과 고민과 생각 등이 글과 그림, 사진, 낙서, 인터뷰, 수다, 에세이 형식으로 책 속에 담깁니다.


이 "평범한 여성들"은 바로 "당신"이고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생각과 작품이 모여 바로 <언니네 마당>이 매호 탄생됩니다.


언니네마당-10호-내지-160.jpg 언니들의 이야기 놀이터 , 독립잡지 <언니네 마당>


잡지 <언니네 마당>은 모든 이에게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다시 한번 "나"를 만나러 떠나는 여행, <언니네 마당>에 여러분도 함께해주실 거죠? 마당에 멍석 깔고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언니네 마당

https://sistersma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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