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문연, 최재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의식주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입지도 않을 옷을 사고 정크푸드를 먹고 원치 않는 주거 환경에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여기 자신의 의식주에서 문제점을 깨닫고 과감하게 하자보수를 진행한 언니들이 있어 그 언니들의 방식을 소개합니다. 따라 해 보시면 더욱 좋답니다.
‘의(衣)’ 하자보수 솔루션
지구를 지키는 333 프로젝트
옷장 문을 열면 옷들이 뒤죽박죽 엉켜있어서 옷장이 터질 것 같다. 필요한 옷을 찾으려고 옷을 뒤적이다 보면 다시 옷들이 엉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큰 마음먹고 정리하려고 시도해 보지만 엄두가 나질 않는다. 많은 옷을 언제 다 정리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한숨을 쉬며 다시 옷을 숨기기 위해 옷장 문을 닫곤 한다. 옷장은 왜 이렇게 정리가 안될까, 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지구를 지키는 333 프로젝트’가 있다. 333이란 세 벌이면 충분하다는 원리에서 출발했다.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버려야 하니 환경에도 이롭지 않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가 내는 프로젝트 참가비는 그린피스에 기부된다니, 문자 그대로 ‘지구를 지키는’ 스타 일링이다. 상의의 경우 블라우스 3개, 티셔츠 3개, 니트 3개면 충분하다. 하의, 겉옷, 신발, 가방도 세 가지 이상 남겨두지 말고 아름다운 가게나 옷 재활용 박스에 넣기로 하자.
TIP
최적의 아이템 세 가지만 있으면 충분해요.
‘지구를 지키는 333 프로젝트’는 이문연 언니가 창안한 것으로, 온라인으로 ‘333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문연 언니한테 직접 솔루션을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프로젝트 참가 주소 http://naver.me/5RKV62dt.
이문연 : 글 쓰는 스타일 코치.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의 저자
‘식(食)’ 하자보수 솔루션
로푸드(raw food)로 아토피에게 작별을 고함
성인 아토피로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심하게 건조해졌습니다. 간지럽고 긁어서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날 때도 있었어요. 겨울에 더 심했으며 큰 뾰루지와 좁쌀 여드름까지 얼굴이 화산처럼 늘 울긋불긋하며 건조한 사막에 활화산들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화장으로 항상 얼굴을 가리려고 화장이 두꺼워지고 화장으로 피부가 더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몸도 긁은 자국과 각질 및 딱지가 많았습니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피부과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출산 후 아이 이유식을 만들면서 로푸드에 관심을 갖고 식단을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효소 섭취를 위해 생채식 요리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는 스무디 및 주스를 갈아먹었으며 저녁에는 샐러드와 반찬에는 꼭 한 가지는 생채식 반찬을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TIP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바꾸려 하면 힘들어서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저도 로푸드를 접하고 너무 좋아서 한 달간 로푸드만 먹고살았던 적이 있어요. 어느 날, 힘드니까 다시 폭식과 예전 음식을 막 먹게 되었습니다. 식단을 바꾸려면 천천히 하나씩 내 환경과 몸에 익숙해지도록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일단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나쁜 것을 안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재은: 한국베지푸드지도자협회 로푸드 강사로 로푸드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주(住)’ 하자보수 솔루션
옥상에서 도시 탈출을 꿈꾸며 마당 가꾸기
나는 정말이지 뼛속까지 촌사람. 마당은커녕 발코니 하나 없는 서울의 원룸살이에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 갔다. 그러다 찾은 높은 마당이 있는 곳, 옥탑. 처음 이 집에 발을 들이던 시린 겨울, 옥상에 소복이 쌓인 눈을 조심스레 밟다 찍힌 발자국이 내 것 밖에 없음을 깨닫고 생각했다. ‘잘 왔구나.’ 이곳을 종일 머물고 싶은 곳, 친구들을 부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황사비를 맞아도 그만인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를 사고, 친구 찬스로 샛노란 파라솔도 마련했다. 봄 내내 사다 먹었던 딸기 박스들에는 흙을 가득 채워 꽃씨를 심고, 길을 걷다 예쁜 화분을 봐도 지나치지 않았다. 빛이 드문 작은 원룸에서는 금세 시들었던 수국이 벌써 두어 달째 꼿꼿한 것을 보고 또 한 번 생각했다. ‘아, 정말 잘 왔다.’ 나도 그랬다. 옥상에서 보낸 시간들은 아직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TIP
식물마다 성격이 참 많이 다르니까 화분을 구입할 때 꼭 이름을 물어봐요. 이름으로 검색하면 빛이 얼마나 필요한지, 물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분갈이나 번식은 어떻게 하는지 다 찾을 수 있으니 조금 더 오래 식물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거예요. 한 가지 더. 봄에는 구청에 가서 텃밭 세트를 받아 와요. 모종과 흙이 포함된 큼직한 플라스틱 텃밭 세트를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답니다. 구청마다 조금씩은 다른 형식일 테니 한번 알아보세요.
우주는 사랑: 방구석에 쭈그리고 누워서도 어딘가를 여행 중인 Fake Traveler
언니네 마당 9호 "하자보수"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91196033217
독립잡지언니네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