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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웹핑거 Aug 07. 2024

신이 내렸다

3화 - 번개맨의 탄생

몇 년 전,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나는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도 땡볕 아래서 놀다가 지친 나는, 강가에 앉아 쉬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강렬한 빛줄기가 하늘에서 강가로 떨어졌다. 빛줄기가 물에 닿는 순간, 물이 크게 일렁이며 폭발이 일어났다. 나는 그 폭발로 인해 물이 튀어 오르는 것을 보고 놀라 뒤로 물러났다.


폭발이 일어난 자리에 남겨진 것은 신비로운 구슬이었다. 빛은 강렬했고, 물속에서 날카로운 소음이 들려왔다. 폭발의 여파로 족히 수백 마리는 돼 보이는 물고기들이 물 위에 둥둥 떠올랐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물고기들의 은빛 비늘이 반사된 빛은 구슬의 빛과 어우러져 신비롭고도 무서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구슬을 집어 들었을 때, 내 몸 전체로 따뜻한 기운이 퍼지며 전류 같은 감각이 스며들었다. 나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채로 그 감각을 받아들였다. 그날 이후로 나는 전기를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도 혼란스러웠지만, 점차 그 힘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구슬의 힘을 얻은 이후, 나는 꿈속에서 신비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었다. 그 존재는 은은한 빛을 발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현우야, 너는 신의 힘을 이어받은 사람이다. 너의 임무는 너와 같은 힘을 가진 자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보호하며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너희들의 힘이 필요하다."


그 꿈은 너무나도 생생했다. 나는 그 순간, 내가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와 같은 힘을 가진 자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나는 많은 동료들을 만났고, 함께 훈련하며 세상을 지킬 준비를 해왔다.



뜨거운 한낮, 서울의 번화가를 걸으며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날은 유난히 더운 날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강렬한 빛줄기가 떨어졌다. 그 빛줄기는 공원으로 향했고, 나는 즉시 그곳으로 달려갔다. 내 또래의 아이가 그 빛이 떨어진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직감적으로 그가 우리의 동료임을 알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그 아이를 지켜보았다. 그의 능력이 깨어나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아직 자신의 힘을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아이가 옥상으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그의 뒤를 따랐다. 그가 구슬을 꺼내어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에게 다가갈 때였다. 나는 그의 능력을 완전히 깨닫게 하고,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너도 그 힘을 가진 자로구나."


나는 그에게 말을 걸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나는 그의 눈에 깜짝 놀란 표정을 보았다. 그는 경계심을 품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나와 같은 힘을 가진 자라는 것을 깨달은 듯한 눈빛이었다

"너는 누구야?" 김신이 경계심을 품고 물었다. 목소리에는 긴장과 떨림이 섞여 있었다.


나는 그의 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해 최대한 침착하게 설명했다.

"나도 너와 같이 구슬의 힘을 가졌어.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여러 명 있다고. 우리는 신의 힘을 받은 자들이지. 하지만 그 힘을 탐내는 자들도 많아. 조심해야 해."


김신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힘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그가 우리의 동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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