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눈물밖엔 없어요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하늘 아래서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들을 다시 살펴보았더니, 그 억울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억압하는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데 감싸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기독교 성서, 전도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심지어 반출생주의 사상가들은 세상살이가 견디기가 고통스러워 존재 보다는 비존재가 더 감사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어요.
취재나 자료 연구 등을 하다 보면, 지역주민들을 위한 어느 기초의회는 운영마저 원칙도 무시될 때가 있더라고요. 삶에 대한 기대가 높은 걸까요?
국회 등 의회는 입법기관으로 제도적으로 국민의 감시가 있어야 하며, 원활히 운영되도록 억압 장치 등이 없어야 할 겁니다.
진영논리나 입장 처지를 말하기 전에 살아가야할 의미는 이러한 것들이 전제될 때, 그나마 여러 일에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을 거예요.
입시 공부가 너무 힘들어요.
직장 생활이 고통스러워요.
몸이 아파, 절망적이에요.
세상이 불공평해요.
그래요, 우린 이러한 말들을 늘 하고 있답니다.
반출생주의가 옳은 건가요?
내 생일날이 비극이었던 건가요?
저의 답변은 이것밖엔 없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위로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