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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웹툰 Feb 21. 2024

2023 과제부활전 본상 수상자 인터뷰

오늘의웹툰은 웹툰 에이전시이자, 데이터에 기반해 웹툰 제작업을 혁신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오늘의웹툰이 주관하는 과제부활전은 2023년 2회차를 맞았습니다. 과제부활전은 웹툰 작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의 작품을 통해 숨겨진 원석을 발굴하고 작업을 응원하기 위한 창작 지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2022 과제부활전과 달리, 2023 과제부활전은 작가 지망생 전체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총 237개의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과제부활전은 심사위원의 평가가 아닌 독자들의 반응을 점수화하여 작품을 심사하는 공모전입니다. 독자들이 직접 뽑은 과제부활전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과제부활전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아영: 안녕하세요, 청강문화산업대에 재학 중인 장아영입니다!

ㅎ.ㅎ: 네 반갑습니다! 웹툰 작가를 준비하고 있는 ㅎ.ㅎ라고 합니다.

괴수: 안녕하세요. 작품에 즐거움을 더하는 작가 괴수입니다.

석구름: 안녕하세요 '두 번째 아버지' 작품으로 공모전에 참여했던 석구름이라고 합니다.



과제부활전에 출품한 작품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아영: <동상이몽 파트너>는 세습무 가문의 딸로 태어난 야매 퇴마사 연화가 전학 간 학교에서 지독한 악귀를 달고 다니는 같은 반 반장 이서에게 찍히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학원 로맨스(GL) 웹툰입니다.

ㅎ.ㅎ: 제목은 <사자전>이고, 주인공인 혜주가 모종의 문제로 저승사자가 되어 이승으로 와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의 만화입니다. 취미 삼아 만든 원고가 좋은 기회를 만나서 수상까지 하게 되었네요.

괴수: <내 최애 그런 악역 아니에요!>는 백설 공주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웹툰입니다. 판타지 작품을 보고 자신도 판타지 세계에 가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바쁜 일상생활에서 복잡한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게 된 작품입니다.

석구름: <두 번째 아버지>는 아버지의 실종 후 엄마의 재혼으로 의붓아버지와 살게 된 주인공 '서휘루'와 그녀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웹툰입니다. 주인공 휘루는 불편했던 의붓아버지가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됩니다. 심지어 그가 실종된 친부의 행방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는데요. 그와 대치하며 친부의 행방을 쫓는 이야기가 근간이 되는 반전 스릴러입니다. 판타지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있기도 합니다.



과제부활전에서 수상하신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장아영: 수상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더 큰 상을 받아서 놀랐습니다. 최우수상이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시상식에 잘못 부르신 거 아닌가 싶었어요.

ㅎ.ㅎ: 먼저 제 만화를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부족한 작품이 재밌다면서 정성스레 반응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상을 받아본 역사가 없는데 수상하게 돼서 자존감이 쭉쭉 올라가는 것 같네요.

괴수: 많은 분이 제 작품에 관심을 주신 덕분에 멋진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봐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석구름: 부족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었는데 덕분에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과제부활전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장아영: 제출할 수 있을 만한 과제작이 준비되어 있었을 때 공모전 참여 제안 메일을 보내주셔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ㅎ.ㅎ: 인스타 피드를 보다가 공모전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마침 만들어둔 원고와 콘티가 몇 개 있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괴수: 학교 동기가 공모전을 추천해 주기도 했고, 공모전 참여를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라서 용기 내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하는 방식과 심사 과정 모두 독특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석구름: 웹툰 학원에서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던 중, 강사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웹툰 작품을 심사한다는 점이 어떻게 다가왔나요?


장아영: 데이터로 심사하는 공모전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꼭 수상하지 않더라도 작품의 연독률이나 썸네일을 보고 클릭한 사람 숫자와 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냉정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면 주위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더라구요.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작가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괴수: 창작 작품을 만들면서 항상 궁금하고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들의 반응이기에 데이터를 통하여 심사하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상세한 피드백을 받는 기분이라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석구름: 오롯이 데이터를 통한 평가가 진행된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었다는 점이 ‘오늘의웹툰’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었습니다.



작품 제작 시 어떤 부분에 대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작업하시나요?


장아영: 콘티를 그릴 때 저 혼자만 재밌게 느껴질 개그씬을 자꾸 넣거나 디테일한 설정을 늘어놓는 버릇이 있는데, 독자 입장에서 봤을 때 가볍고 재밌게 읽힐 수 있도록 덜어내는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ㅎ.ㅎ: 무엇보다 가독성에 신경을 씁니다. 저는 소재나 장르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보고 가독성이 좋아서 독자가 그 원고에 몰입할 수 있다면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괴수: 웹툰 작업은 처음이기에 제 웹툰을 봐주시는 분들이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작업했습니다.

석구름: 저는 그림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스토리텔링 또한 정교하지 못한 편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감정선, 관계, 서사 등의 설정에는 자신있는 편이기에 그것을 저의 가장 큰 무기로 생각하며 중점적으로 작업에 임하였습니다.



과제부활전에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나요?


장아영: 광고 이미지를 만들 때 두 가지 감정을 같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홍보 이미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게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더 흥미로운 광고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공모전 광고를 27일에 보게 됐는데 31일이 접수 마감이더라고요. 원래 다른 원고를 새로 그려서 참여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참여는 하고 싶은데 원고는 사자전 밖에 없고… 그래서 아쉽지만 사자전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자전은 제가 아끼는 작품인 만큼 다시 만들어서 데뷔작으로 보여주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는데 미숙한 모습으로 공모전에 공개하게 됐네요.작품 홍보를 위해 연락하지 않던 지인들한테까지 연락했는데 굉장히 반가워하더라고요. 자주 연락을 해야겠다며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괴수: 결과가 한눈에 보여서 독자분들이 좋게 봐주시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작가인 만큼 반응이 안 좋을까 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출하니 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시는 모습에 저 또한 즐거웠습니다.

석구름: 독자 평가가 심사에 반영된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2화 원고 작업 전에 수술하고 온 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극복해 냄으로써 제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고,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장아영: GL 로맨스 코미디에 진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작품을 만들어갈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작가보다는 저와 취향이 맞는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 한복은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로 접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아름답고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조명하고 싶습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모두 선사할 수 있는 작가 되고 싶습니다.

괴수: 어릴 적부터 여러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즐거움과 추억을 갖게 되는 것을 봤었는데요. 저 또한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는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며 좋은 추억을 드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석구름: 현재는 PD를 준비 중이지만 제 최종 목표는 개인 웹툰 작가입니다. 나중에는 팀을 꾸려 모든 장르의 작품을 하나씩 연재해 보는 것이 목표 중 하나입니다. 독자님들에게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고 모든 장르를 통달한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상금을 어떻게 활용하실지 궁금합니다!


장아영: 일을 구하기 전까지 잡다한 생활비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결과적으로 작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작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먹고 사는 용도로 쓰려고 합니다.

괴수: 상금은 그림 프로그램 구매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학생이기에 프로그램 금액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과제부활전 덕분에 부담 없이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석구름: 웹툰 PD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중 입니다. 취업 준비를 위한 교통비에 활용할 것 같습니다!



다음 과제부활전에 참여할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장아영: 저는 작품 두 개를 지원했는데 수상하지 못한 작품 데이터 분석 결과도 보내주시더라고요. 앞으로 만화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이니 꼭 한번 참여해서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첫 시작을 너무 장대한 설정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작품들은 완독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셔서 그것도 함께 공유해봅니다!

ㅎ.ㅎ: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원하던 바가 아니라도 그 가운데 얻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시길 바라고, 당장에 결과가 맘에 안 들더라도 낙심하지 마시고 모쪼록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괴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작품을 하면 애정이 담기고 그 애정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즐기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좋은 경험을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석구름: 포기하지 말고 자력으로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고 조언보단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가 지망생 모두 화이팅입니다!



이어서 다음편에서는 학교별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만나보겠습니다.



▼과제부활전 수상작 보러가기

https://challenge.webtoon.today/univ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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