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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May 31. 2021

비 갠 후 풀 냄새


출근하다 보면 잡풀이 무성한 공터를 만난다. 어젯밤에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왔다. 아침에도 비가 조금 흩뿌리고 있었지만 그냥 맞기로 했다. 공터를 돌아 근무처로 향하는데 빗물 머금은 잡풀 냄새가 올라온다. 잠시 멈춰 내려다보니 개망초에 쑥에 여러 들풀들이 선명한 자태를 뽐낸다. 오늘 아침 내 출근길에 생명력을 더했으니 더는 미물이 아니로다.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그 자체로 경이롭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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