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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인적 드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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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Jun 6. 2021
더없이 허전한 일요일 오후다. 인적 드문 곳을 찾아 지치도록 걸었다. 금계국과 개망초가 무리지어 피었다. 호랑나비, 흰나비도 이꽃, 저꽃 옮겨다니며 열일을 한다. 뻐꾸기와 딱따구리, 이름모를 새소리가 공기를 가른다. 해는 서편으로 떨어졌다. 봉지커피 한 잔을 마시니 온몸의 촉수가 반겨 일어나고 전두엽이 안테나를 세운다. 그런 초여름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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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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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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