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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Apr 22. 2022

건필과 절필 사이

2001년에 처음으로 책을 냈다. 글로 세상과 소통한지 20년이 넘었다. 공저 두 권을 포함하여 열두 권쯤 썼다. 지금 2년 가까이 절필 상태이다. 언제 다시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글과 멀리했던 시간에 '아예 글을 쓰지 않고 사는 삶'도 생각했었다. 글을 쓰고 타자와 나누는 일엔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을 지기 싫어서가 아니라 가끔 혹은 문득 글을 쓰는 일이 부질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 생각을 알리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욕구를 드러내기 위해 제각각 다른 이유로 글을 쓴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래서 글쓰기는 내가 세상과 관계하고 소통하는 방법과 깊이 관계한다. '글을 더 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그런 삶의 방식에 변화가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도 세상사 돌아가는 일은 의문 투성이인데, 꽤 살았다는 자만인지도.

습관이 된 저녁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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