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간은 호명되는 순간 이미 과거이다. 차창밖에 스치는 모든 풍경은 눈에 담는 바로 그 순간 과거로 밀려난다. 우리가 보고 있는 그 모든 세상은 사실 찰나에 불과하다. 어느 한 순간도 정지 상태란 있을 수 없다. 현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부재라는 모순.
지그문트 바우만은 '유동하는 현대' 개념을 통해 인간들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소외되는지를 말한다. 그러나 또한 우리의 사고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화'한다. 사태는 과거이되 생각은 지금 여기의 나 상상은 미래이되 의식은 현재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