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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Sep 16. 2022

정지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정지해야 한다. 도시는 그저 끝도 없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내가 생전에 들어가 볼일이 없는 높다란 거주지가 비타협적으로 서 있고, 습관처럼 같은 길을 가고 또 온다. 어제와 같은 풍경은 하나도 없지만, 그중 하늘은 쉴 새 없이 다른 모습이다. 잠시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정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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