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주말은 서울 집에서 보낸다. 오랜만에 찾은 한강 남쪽 여의도.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느긋하다. 코로나 후유증 탓에 그늘 밖은 아직 힘들다. 무기력증이 미세하게 남아 있고 걸을 때 숨이 찼다. 그래도 무심하게 흐르는 한강과 초가을 하늘은 좋았다. 바깥바람을 쐬고 저녁을 먹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고, 잠시 짬을 내어 책을 쓴다.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지면 좋겠다. 간간히 기침도 했지만 오늘 글쓰기 진도 꽤 나갔다. 스스로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