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담화

11월

by 교실밖

11월이다

날 좋은 10월도 아니고

꽁꽁 추운 12월도 아닌 11월

뭔가 어정쩡하고 황망하고 스산한


아침 일찍 시작하는

커피집의 문을 밀고 들어서면

코끝에 다가서는 알싸한 커피냄새가

훨씬 자극적인 그 11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분주하고

떠나고 돌아오고

주변을 서성이다가

그렇게 그냥 가버리는 11월

떨어져 포도 위에 뒹구는

낙엽이 말을 건다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애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