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더 이상 연애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 그런데 정작 헤어지고 싶을 땐, 이제 그게 더 복잡해진다.
장점: 인생 숙제 하나쯤은 마친 것 같은 안정감.
단점: 그런데 싸울 때마다 ‘이건 내 전생의 업보인가?’ 싶어진다. 숙제가 늘어난 기분.
장점: 너무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만났다.
단점: 근데 나만 엄마다. 남편은 여전히 남편이고, 아빠는 약간 덤 같은 느낌.
장점인 줄 알았던 것: 결혼했으니 몸매 관리는 좀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단점: 아니었음. 출산 후에도 몸은 철저히 관리 대상이고, 남편은 여전히 시각적인 인간임.(개인적인 생각)
장점: 함께 살면서 자연스럽게 정든다.
단점: 자연스럽게 정 떨어질 일도 참 많다.
장점: 요리 실력이 늘었다. 남편도 매번 맛있다고 칭찬해준다.
단점: 그런데 왜 칭찬만 하지…? 어느새 요리는 완전히 내 일이 되어버렸다. 아주 자연스럽게.
장점: 삶의 고비마다 “그래도 이 사람 아니면 어땠을까” 싶은 순간이 있다.
단점: 그리고 이내 “이 사람이라서 이렇게 된 거 아닐까” 싶은 날도 있다.
장점: 함께 웃을 일이 생긴다.
단점: 서로 다른 이유로 동시에 울고 있는 날도 있다.
장점: 결혼은 삶의 든든한 동반자를 얻는 일이다.
단점: 근데 그 동반자가 운전대를 잡고도 자꾸 네비 말을 안 듣는다.
결론:
장점이 단점을 덮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을 흐리기도 한다.
결혼은 가끔 ‘득템’ 같고,
가끔은 ‘환불 불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옆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모든 복잡한 감정들이 잠시 가라앉는다.
어쩌면 그것이,
결혼이 주는 선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