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필자가 '내돈내산'하고 작성하는 책 리뷰이며, 총 4번에 걸쳐 기고할 예정입니다.
잘 만든 문장 하나, 열 문장 안 부럽다
이전에 다른 책에 대한 리뷰에서 썸네일 이미지와 카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었다. 필자는 브런치 글의 조회수와 직장에서의 보고 문서를 작성할 때 카피의 중요성을 크게 느껴 당시 그렇게 작성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는 비단 필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잘 만든 문장 하나는 직장에서도 직장 밖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명확하고 간결한 리드글은 상대방에게 문서의 핵심 메시지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마케터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에서 더 좋은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 역시, 위의 이유로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함을 말한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누군가에게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상황에서, 송곳처럼 상대의 마음을 파고드는 글은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본격적으로 책장을 넘기기 전, 맨 앞 페이지에서 저자는 말한다
" 쓰십시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토대로, 혹은 자유롭게 본인만의 방법대로라도 꾸준하게 글을 써 본다면 만족스러운 글이 나올 것 같다. 꼭 글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표현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카피를 쓰기 전, 준비 사항
하단의 이미지는 저자인 '정철' 카피라이터가 매년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하며 시력 검사를 하다가 불현듯 떠올라 만든 '세월호 시력표'이다. 이 이미지는 실생활에서 접하는 수많은 상황들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낸 것, 그리고 '카피'라는 단어에 얽매여 글로만 표현하려 하지 않은 것이 핵심이다.
결국 카피, 글, 혹은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경험과 생각은 많이 반영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가 소개하는 35가지 방법들을 적용해보기 전, 우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도해 보며, 일상의 경험들을 그저 흘러 보내지 않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