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0719
하루에 행복한 일 하나면 됐지 뭐_회사
회사를 다닌 지 1년이 넘은 후
달라진 것들은 거의 없다.
항상 비슷한 일상이 반복된다.
단지 달라진 일이 있다면
내가 가진 생각을 조금 솔직히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 생각에는 현재 스케줄이면 지금 이 일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 디자인이 더 예뻐요."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하면서 알게 됐다.
가끔 함께 일하는 분들이
자신의 생각을 내게 관철시키려 들 때가 있다.
부당할 때도 있고,
사실 억지스러울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은 울릉도로 며칠 여행을 갈 만큼
연차를 써놓고는
나 같은 신입이 하루 연차 쓰면 눈치 주기
또, 자신은 칼퇴하면서도
나 같은 신입이 퇴근하지 못하게 하기
"요즘에는 정말 야근 안 하는 편이지 참..."
이란 말로 나 들으라는 말을 생각 없이 뱉어낸다.
(그리고는 자기는 그 말을 뱉은 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닿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도 오늘 있는 힘껏 용기를 내어 말해 봤다.
"제 생각은요……."
그래, 그거면 됐지 뭐.
말한 게 어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