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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그리 Jul 16. 2023

오늘 웃었어? 0716

하루에 행복한 일 하나면 됐지 뭐_나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내 말에 사람들이 웃어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아진다.


외향적인 성격도 한몫하겠지만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초등학교를 세 군데나 옮겨 다녔다.

어떤 학교에서는

왕따를 굉장히 심하게 당하기도 했다.


한번은 운동장 한편에서

반 여자 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한 명씩 돌아가며 욕을 했다.

그 기억은 26년이 지나도

어제 일어났던 일처럼 선명하다.


그러다 보니 생겼던 버릇이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상대방이 나에게 웃어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놓였던 것 같다.


사실, 근데 중요한 건

내가 진심 웃었냐는 건데 말이다.


다행히도 그 일이 있고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나를 아끼는 사람은

내가 울건 웃건

항상 내 곁을 지켜준다는 것을 안 후로는

그 불안은 점점 사라졌다.


오늘도 잠시 힘든 표정을 한 나를 발견하고는

나의 소중한 사람이 다가와 묻는다.

"괜찮아?"

그 한마디에 나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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