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2

워킹맘의 비밀 산모 수첩

by 위그리

사과를 잃어버린 아픔은

우울이 되어서 나를 뒤엎었고

그 감정은 나를 넘어서 나의 첫째 아이에게로 흘러들어 갔다.


이상하게 첫째 아이가 예전에는 별거 아닌 일로 울기 시작했고

내가 앞에 있어도 내가 사라질까 불안해했다.


감정이라 보이지 않아 아이에게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다 느끼고 있었나 보다.

변해가는 아이 모습에 내가 보였다.

무서웠고 미안했다.

나와 뱃속에 떠나간 아이만 생각하느라

곁에 있는 아이의 아픔은 보지 못한 척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더는 슬픔 속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했다.

첫째 아이 눈을 맞추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가 손을 내밀 때 재빨리 다시 잡아주었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하자고 한 일에

몸은 힘들어도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참 나만 생각했나 보다.

이렇게 아이는 계속 날 보고 있었는데

내가 보지 못했구나.


슬픔을 또 다른 감정으로 덮어본다.

오늘 잘 때 아이에게 한번 더 말해 주어야겠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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