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이겨내는 방법 3
워킹맘의 비밀 산모 수첩
이제 한 달 남짓 지났을까?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기를 잃게 만든 내 앞에 놓인 일이 싫어지고,
관련된 사람들이 미워졌다.
유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한 유튜브에서 누군가의 잘못이 분명 아니라고 했는데
나는 누군가의 잘못이 되길 바라나 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장 큰 잘못을 한 게 나이니까.
그래서 자꾸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항상 생각만 하던 필라테스를 등록했고,
사고 싶었던 옷, 찾아보기만 했던 귀걸이를 샀다.
잃어버렸던 나를 위한 것들을 조금 찾아보았다.
구멍 난 마음에 다른 무언가를 채워보기로 했다.
안 그러면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 겪은 고통은 생각보다 컸다.
어떻게 이걸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
방법을 몰라서, 나는 내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방법이 찾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