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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그리 Dec 10. 2023

나를 그대로 보아주는 생쥐

'나를 이대로' 그림책 1_다람쥐의 구름(지은이 조승혜, 출판사 북극곰)

항상 비가 내리는 구름을 가지고 다니는 다람쥐가 있었다.

출처: 다람쥐의 구름(지은이: 조승혜, 출판사: 북극곰)

친구들과 지내보려고 해도

비구름에 감기에 걸리고

친구들이 앉는 의자를 다 젖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점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출처: 다람쥐의 구름(지은이: 조승혜, 출판사: 북극곰)

어느날, 다람쥐에게 생쥐가 다가왔다.

다람쥐는 거리를 두었다.

생쥐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으니까

하지만, 생쥐는 그런 다람쥐에게 우산을 들어주었다.

출처: 다람쥐의 구름(지은이: 조승혜, 출판사: 북극곰)

생쥐는 비구름을 달고 다니는 다람쥐의 좋은 점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이 들었던 우산을 조용히 접는다.

다람쥐와 함께 비를 맞는다.


출처: 다람쥐의 구름(지은이: 조승혜, 출판사: 북극곰)

우리는 각자의 비구름을 가지고 있다.

몇 번의 상처를 받고서는

나만의 세계로 비구름을 가둬둔다.


인생에 나를 그대로 봐줄 생쥐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내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는 생쥐,

아무렇지 않게 나를 받아주는 생쥐

그런 이를 우리는 기다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함께 조용히 비를 함께 맞아주는

동행해 주는 소중한 이가 사실 있는데도

비구름에 갇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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