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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그리 Jan 02. 2024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나를 그대로' 그림책 4_나는 누구일까?(지은이 박상은, 출판사 현북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까망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자신이다.


나 말고 다른 이들의 좋은 점은 너무나도 잘 보인다.

고양이는 폭신폭신 부드러운 발바닥을 가지고 있고,

얼룩말은 진짜 근사한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벌새는 정말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는데

까망이는 도저히 모르겠다.

자신의 좋은 점을...


로켓을 타고 '볼 수 있는 나무'에게 가서 물어본다.

"너는 나의 좋은 점이 보이니?"

하지만 나무는 아무 말이 없다.

출처: 나는 무엇일까?(지은이 박상은, 출판사 현북스)

들을 수 있는 나비에게 찾아봐도 가만히 보기만 하고 훨훨 날아가 버렸다.

말할 수 있는 파도는 말해주겠지? 기대를 했건만 말할 수 있는 파도도 답이 없다.


결국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 까망이

그때 새 한 마리가 날아와 황금 열쇠를 갖다 대자

상자가 열리고 까망이가 가진 것들이 보인다.


출처: 나는 무엇일까?(지은이 박상은, 출판사 현북스)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답

다른 이에게 물어본다 해도 답은 없다.

가끔 위안은 받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남에게 맞춰진 내가 정말 나일까?

정말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다는 건 사실 쉬운 것 같아도 그러기 힘들다.

남에 대한 것은 잘 보면서도 나에 대해선 어떠한가?

나를  정말 그대로 보아주며 사랑해주고 있을까?


내가 가진 것, 가장 내가 보아주어야 하는 것들...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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