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향하는 곳
"선배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회사로 인터뷰를 하러 온
학교 후배의 질문에 난감했다.
갑자기 참여하게 된 인터뷰였다.
인터뷰 내용은
교내 간행물에 게재된다고 하니
여간 부담되는 게 아니었다.
고민하던 찰나,
무의식 저편에서 대답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가장 본심에 가깝다고 하지 않나.
저는 사람들을 만나서
생각을 나누는 걸 좋아해요.
말을 하다 보면
내 생각도 정리되고,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듣는 것도
너무 즐거워요.
제 꿈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를 만드는 거예요.
그것은 온라인 플랫폼일 수도
오프라인 소모임일 수도 있고,
모임을 기록하는 도구일 수도 있죠.
또는 글/사진/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겠죠.
어떠한 형태이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에요.
계획에 없던 이 인터뷰를 통해서도
나는 큰 소득을 얻었다.
이때까지 추상적이었던
내 꿈에 대해 윤곽이 잡혔다는 점.
꿈은 계속 변하기 마련이다.
나의 발자취는 삐뚤빼뚤하지만,
하나의 큰 줄기를 그리고 있다.
귀찮아 하면서도 끊임없이
블로그나 SNS를 하게 되는 이유.
컨퍼런스, 페스티벌,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커피 맛은 별로지만
소모임이 많은 그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생각들.
이들이 나에게 주는 영감과 통찰로
나는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