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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엔젤 Sep 22. 2024

어서 와, 초밥집은 처음이지?

고군분투 영주권 취득 도전기


2시간 거리인 곳을 인터뷰를 보러 간다고 생각하니 전날 을 못 이루었다.


12시까지 가야 하니 적어도 9시 30분에는 집에서 나와야 했다. 하늘도 이런 착잡한 내 마음을 아는지 아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베트남 룸메이트 졸리에게 우산이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곧 밖에 나가야 한다고 하길래 그냥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에 비를 맞으면서 도착했다. 아뿔싸! 내가 버스 카드를 집에 놓고 왔나? 버스를 탔는데 지갑을 어디다 놨는지 가방 안을 다 뒤져도 보이지가 않았다.


 계속해서 가방 속을 찾기 시작하는데 백인 운전기사 할아버지가 짜증이 나는지 인상을 쓰면서 그냥 타라고 뒤로 가라는 손짓을 해댄다. 순간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카드를 바깥 주머니에서 찾았고 카드를 보란 듯이 단말기에 찍고 자리에 착석했다.


버스를 타고 8 정거장 정도 가고 나면 sky train 역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4 정거장으로 가면 다시 버스를 타고 46 정거장을 가야 했다.


평소에 약속하면 절대 지각은 안 하는 편인데 지하철 역에서 헤매고 버스정거장도 몇개 더 지나서 내리는 바람에 10분 늦은 12시 15 분에 도착한 초밥집. 주인한테 전화하니  옆에 자기가 운영하는 카페로 들어오라고 했다.





카페에 들어가서 앉아있으니 한 남자가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걸로 보아 저 사람이 사장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마실 것좀 드릴까요?


카페 운영자답게 센스 있게 인터뷰하러 온 사람에게 커피까지 주니 기분은 좋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주세요


그렇게 사장과 나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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