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스기기 -> 2.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 -> 3. 프리 앰프(음성 신호 최초 수신, 볼륨 조절) -> 4. 파워 앰프(음성 신호 증폭) -> 5. 스피커
우리에게 스피커는 이제 친숙하다. 음악이 생활이 된 요즘 대부분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간단히 연결만 하면 소리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디오 시스템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일단 크고 선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래서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오늘은 전통적인 오디오 시스템이 어떤 구성을 하고 있는지, 그 구조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음악 신호가 흘러가는 흐름을 따라갈 것이다.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소스 (Source)
풍미 좋은 홀그레인, 우스터 소스가 아니다. ‘소스 기기’라고 부르는 재생기기를 일컫는다. 음원이 출발하는 곳으로 생각하면 좋다. CD플레이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이 있다. 만약 스마트폰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재생한다면 스마트폰이 소스 기기다.
그럼 무엇을 사야 할까? 스트리밍이 보편화된 요즘,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출시하고 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가정의 네트워크망과 연결해 직접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동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와이파이에 연결만 하면 간단하게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조작할 수 있다. 정말 간단하다.
2. DAC (Digital Analog Convertor)
‘덱’이라고도 하고 ‘디에이씨’라고도 읽는다. 이 단어가 국내에 잘 알려지게 된 것은 LG 스마트폰 지분이 커보인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LG 스마트폰에서 ‘하이파이 쿼드덱(4개 DAC로 초고음질 재생)’이라는 단어로 홍보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올인원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소스 기기가 DAC의 역할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DAC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장치다.
왜 이 장치가 필요할까. 스트리밍 서비스, CD는 디지털 신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귀로 듣는 음악은 아날로그 파장이다. 즉 오디오 경로 어딘가에서 디지털 신호는 아날로그 신호로 바뀌어야 한다. 디지털 신호가 DAC를 거쳐야 비로소 우리 귀로 악기와 가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DAC로 유명한 칩셋은 ESS와 AK(Asahi Kasei)가 있다. 일부 사람들은 ‘어떤 칩셋을 몇 개 사용했나?’ 하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디오는 노이즈에 민감하다. 캐비닛 차폐를 어떻게 하고 전원부 등 회로를 어떻게 구성했냐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칩셋 이름에 너무 의존할 필요는 없다.
3. 프리 앰프 (Pre-amplifier)
단순하게 직역하면 ‘전前 앰프’다. 프리 앰프는 음성 신호가 증폭되기 전에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오디오의 경우 프리 앰프에는 아날로그 신호가 흘러들어온다.
소스 기기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CD 플레이어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턴테이블까지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CD 플레이어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DAC에 연결된다. 그리고 DAC가 프리 앰프로 연결된다.
턴테이블의 경우 아날로그 신호를 재생하는 소스이기 때문에 바로 프리 앰프에 연결된다. 이처럼 프리 엠프에서는 다양한 신호들이 모여들고 셀렉터를 통해 어떤 소스를 재생할지 결정한다. 그리고 특정 소스만을 다음 경로인 파워 앰프로 전송한다.
프리 앰프는 또한 볼륨 조절을 담당한다. 아주 중요한 기능이다. 소리 신호를 직접적으로 컨트롤하는 구간이다. 따라서 회로 구성에 공을 들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프리앰프에 따라 소리의 음색이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4. 파워 앰프 (Power amplifier)
프리 앰프까지 흘러왔던 음성신호는 아주 미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커를 쥐고 흔들 수 있도록 신호를 증폭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파워 앰프가 수행한다. 오디오 스펙에서 자주 볼 수 있는 W(watt/와트)라는 출력은 이 파워 앰프가 결정한다.
하지만 사실 파워앰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출력이 아니다. 물론 높은 출력이 있다면 더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다. 또 큰 소리를 내서 넓은 공간을 울릴 수 있다.
하지만 하이파이 음향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소리의 왜곡이 적은 앰프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앰프는 비싸고, 비싼 앰프는 출력이 충분한 경우가 많다. 결국 비싼 게 좋다는 뜻.
하지만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를 나누어서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간단하게 사용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인티 앰프(Integrated Amplifier)다. 인티 앰프는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를 하나로 합쳐 놓은 것이다. 최근에는 올인원 앰프라고 하여, 인티 앰프와 DAC, 네트워크 플레이어까지 하나로 합쳐져 있는 제품도 많다.
5. 스피커 (Speaker)
사실 우리가 아는 스피커라 함은 그냥 누르면 소리가 나는 기기를 뜻한다. 하지만 오디오 시스템에서 스피커는 좀 다르다. 아무런 버튼도 없이 뒷면에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는 터미널이 있을 뿐이다.
이런 스피커를 우리는 패시브 스피커(Passive Speaker)라고 부른다. 앰프 내장 없이 내부에 유닛과 드라이버, 네트워크 회로 등만 있는 상자이다. 앰프가 내장 되어 별도 앰프 없이도 소리가 나는 스피커는 액티브 스피커(Active Speaker)다.
스피커의 원리는 간단하다. 드라이버에는 보이스 코일과 고정되어 있는 자석이 있다. 전기 신호가 드라이버의 보이스 코일에 전달된다. 이때 생기는 보이스 코일 주변 전자기력이 생긴다. 전자기력이 자석을 밀치거나 당기게 된다. 자석은 고정되어 있으니 보이스 코일이 움직인다. 보이스 코일이 스피커 밖에서 보이는 유닛을 함께 움직이게 된다. 이때 유닛이 공기를 밀어내며 진동하고 소리를 만들어 낸다(참 쉽죠?).
마치며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든 건물 천정에 달려있는 PA 스피커든 거의 대부분의 스피커는 이 과정을 그대로 거치게 된다. 이런 작은 스피커들과 비교해 전통적인 오디오 시스템이 가지는 이점은 간단하다. 더 좋은 음질이다.
더 좋은 회로와 부품, 더 넓은 공간을 통한 노이즈 차폐 및 최소화. 좋은 선재를 사용한 깨끗한 신호 전달 등 소리에 좋은 요소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사실 오디오는 주관의 영역이 크다. 그리고 이 전에 쓴 글에서 설명했듯, 오디오에서 공간이 차지하는 역할은 아주 크다. ‘오디오의 끝은 집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사실 아주 농담은 아닌 것이다.
지금까지 재생 버튼을 눌러 음악이 우리 귀까지 전달되는 과정을 정리했다. 소스 기기를 거쳐 나온 신호는 DAC를 거쳐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되고, 프리 앰프 그리고 파워 앰프 단계를 거쳐 스피커로 전달된다. 스피커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보이스 코일이 신호에 따라 움직이며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내게 된다.
1. 소스기기 -> 2.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 -> 3. 프리 앰프(음성 신호 최초 수신, 볼륨 조절) -> 4. 파워 앰프(음성 신호 증폭) -> 5. 스피커
부디 쉽게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오디오로 좋은 소리를 들으며 삶의 질을 높이길 바란다. 음악과 함께하는 힐링 타임은 특별하니까. 모두가 느껴보기를. by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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