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벨레 매거진 독자 여러분. IT에 관한 건 다 전해주는 다니엘이다.
나는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이 많지만 하드웨어 또한 좋아한다. 맥도 쓰지만 윈도우도 쓴다. 안드로이드도 쓰고 아이폰도 쓴다. 윈도우도 좋아하지만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는 건 싫어한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각설하고 오늘은 맥북과 함께 질러보니 좋았던 것들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함께 지름 1.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
맥북 시리즈에서 맥세이프가 사라졌다. HDMI도, USB-A도, SD카드 슬롯도, 그리고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를 닮은 썬더볼트까지 모두 사라졌다.
요즘 맥북을 보면 USB Type-C 썬더볼트 포트와 3.5mm 헤드폰 잭만 남았다. 당장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야 할 때나 USB로 자료를 옮길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애플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는 79,000원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 어댑터를 USB-C 포트에 연결하면 HDMI와 USB-A 포트가 추가로 생기는 셈이다.
애플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는 맥북, 맥, 그리고 USB-C 포트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생태계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문제는 애플스러운 가격이다. 정가 79,000원이다.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구매해도 좋다. 꽤 많은 서드파티 액세서리 제작 업체에서 같은 기능이면 더욱 저렴하게, 비슷한 가격이면 더 많은 기능으로 제공한다. 예로 USB-C나 USB-A 포트가 더 많던가 micro SD 카드 슬롯 또는 SD 카드 슬롯까지 지원한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다니엘 한마디 : 서드파티 어댑터는 후기 리뷰 필수. 안정성이 검증된 걸 사길 바란다.
함께 지름 2. 애플워치
거대한 사과농장은 보통 아이폰으로 출발한다. 나도 그랬다. 아이폰이 생기니 애플워치가 갖고싶고, 애플워치로 잠금해제하려고 맥북 프로를 사고(?) 또 맥북 보조 모니터로 쓰려고(!) 아이패드를 사게 되더라.
애플워치를 보통 아이폰 전용 액세서리라고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셀룰러 애플워치는 아이폰이 없어도 통화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블루투스 모델을 사용하므로 혼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만간 애플워치로 아이폰 페이스 아이디 잠금을 해제하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그런데 왜 애플워치가 맥북/맥과 잘 어울리냐고?
맥북/맥 또한 애플워치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말이다. 애플워치 자체에도 잠금 기능이 있어서 애플워치의 잠금이 풀린 상태로 착용하고 있으면 맥북/맥의 잠금이 스르르 풀린다. 정말 편하다. 터치아이디가 없는 아이맥, 맥미니, 맥 프로의 경우 애플워치로 더더욱 편안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다니엘 한마디 : 하지만 애플워치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운동 추적 기능, PT 쌤 같은 느낌이다.
함께 지름 3. 아이패드
맥북을 샀으면 아이패드가 필요할 거다. 내가 그랬다. 아이패드가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일단 맥북을 사보길 바란다(이유는 아래 나온다).
아이패드도 꽤 다양한 종류가 있다. 무조건 아이패드 프로를 사라는 소리가 아니다.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8세대, 최근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등장한 아이패드 에어 4세대, 개인적으로 제일 추천하는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등 종류는 다양하다.
특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미니 중에 유일하게 애플 펜슬을 지원하고 가벼워서 휴대가 편하고 화면도 적당히 크다. 필요하면 댓글로 남겨달라. 중고거래 환영이다. 셀룰러 버전이고, 애플 펜슬 1세대와 함께 곱게 사용 중이다. 단, 4월까지만 기다려달라. 이유는 묻지 마라. 미니 6세대가 나온다는 거 절대 비밀이다.
맥북 친구로 아이패드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사이드카 때문이다. 맥 OS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아이패드를 맥북의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사이드카를 사용하려면 맥 OS와 아이패드 OS가 같은 애플 아이디로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고,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 안에 있어야 한다. 맥북 주변에 아이패드가 있고, 맥 제어센터 디스플레이 메뉴를 선택하면 아이패드를 미러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맥북으로 영상편집이나 사진 편집 작업을 한다면 환상적인 워크플로우를 느낄 수 있다. 아이패드와 맥북이 한 개의 디바이스처럼 작동되는 경험은 한번 느껴보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
다니엘 한마디 : 아이패드가 있으면 그림을 배우고 싶어져.
이미지 = 애플코리아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