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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레매거진 Feb 26. 2021

레이첼's 소울푸드 BEST 3

벨레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 쩝쩝박사 레이첼이야.


혹시 살면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 먹으면 힘이 나는, 혹은 행복하고 기쁠 때 먹으면 더욱 즐거운, 그런 음식 있어? 나는 그런 음식이 바로 본인만의 소울푸드라고 생각해.


그래서 오늘은 <레이첼's 소울푸드 BEST 3>를 알려주려 해. 내 최애 맛집까지 제대로 소개할게.


1. 돈가스(크레이지 카츠)


호불호가 극히 드물 것 같은 음식, 돈가스! 많은 사람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 생각해.

반반정식(로스카츠+히레카츠), 크레이지 카츠

사실, 나는 돈가스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았어. 지금도 분식집을 가도 돈가스를 꼭 시킨다거나 하지는 않아. 하지만 좋아하는 돈가스 식당이 있어서 돈가스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


돈가스는 서양의 커틀릿에서 유래한 일본 요리라고 해. 일본식 돈가스 식당을 가면 양배추를 곁들여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양배추를 곁들인 이유는 영양상의 조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고 해. 하지만 실제로는 적당히 싼값에 양이 많아 보이는, 가장 좋은 야채가 양배추였기 때문이래. 요즘은 그런 이유는 아니고 이미 보편화되어있어서 양배추를 곁들이는 거겠지?


그리고 나의 최애 돈가스 맛집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크레이지 카츠’라는 곳이야. 

히레카츠, 크레이지 카츠


2년 전쯤 처음 가보게 되었던 유명한 맛집 ‘크레이지 카츠’. 그 당시에도 유명했던 곳이라 웨이팅이 많았던 곳이야. 대부분 맛집처럼 내부는 좁은 편이야(그래서 웨이팅이 긴 걸까?).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고기에 육즙이 그득그득 살아있어. 이 비법은 고기를 누룩 소금으로 빙온 숙성해서 육즙이 살아있는 거래. 역시 맛집들은 비법이 최소 하나씩은 꼭 있는 것 같아.


나는 히레카츠, 로스카츠 둘 다 먹어봤는데 개인적인 취향은 로스카츠였어. 한입 베어 물고 먹다 보면 부드럽지만 식감 있는 맛이 좋았던 것 같아. 히레카츠는 로스카츠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


돈가스 소스는 히말라야 소금, 기본 돈가스 소스, 겨자가 있어.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겨자를 돈가스 소스에 섞어서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다 맛있었어.


크레이지카츠 돈가스도 맛있지만, 하이라이트는 양배추 샐러드의 드레싱 같아. 유자 드레싱인 것 같은데, 상큼해서 산처럼 쌓여 있던 샐러드가 후루룩 사라지더라고. 


상큼한 드레싱이어서 그런지 약간 느끼할 때 즈음 먹으면 피자 먹을 때 피클 먹는 것처럼 느끼함이 사라져. 돈까스 두입 정도에 샐러드 한입.. 너무 맛있어! (샐러드는 리필된대)

카츠산도, 크레이지 카츠

카츠산도도 맛있었어. 하지만 돈가스에 카츠산도까지 먹으니 배불러서 남기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카츠산도는 카레나 우동 메뉴에 사이드로 시키는 걸 추천해. 아니면 나처럼 슬픈 이야기를 써나가게 될 거야..


레이첼 한마디 : 다른 맛있는 돈가스 맛집들도 많지만, 아직 내 최애는 크레이지 카츠


2. 떡볶이(또보겠지 떡볶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떡볶이. 주변에서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떡볶이는 한국 전쟁 직후에 개발된 음식이래. 


현대의 고추장 떡볶이는 1953년에 마복림 할머니가 서울 신당동 공터에서 길거리 식당 음식으로 팔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 

또보겠지 떡볶이

당시 중국음식점에서 가래떡을 실수로 짜장면 그릇에 떨어뜨렸는데, 그 떡을 먹고 보니 맛이 좋아서 고추장 떡볶이를 생각하게 되었대. 


이렇게 떡볶이의 역사가 시작되고, 1970년대 라디오를 통해 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어.


사실 떡볶이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길거리에서 사 먹었던, 500원 동전 하나면 간식으로는 든든했던 컵 떡볶이가 생각나. 하굣길에 컵 떡볶이 하나면 정말 든든하고 기분 좋은 하굣길이 되었던 것 같아. 아마 이때부터 나는 쩝쩝박사가 아니었을까..


나의 떡볶이 맛집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또보겠지 떡볶이’. 

버터 갈릭 감자튀김, 또보겠지 떡볶이

또보겠지 떡볶이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 가보게 되었어. 친구가 맛있는 떡볶이집이 있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가 “대박”을 외치며 먹었던 것 같아. 그 당시에는 본점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마포구에 지점이 굉장히 많이 생겼더라고.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또떡을 알려준 소은이에게 너무 고마워~


사실 이곳은 떡볶이보다 버터 갈릭 감자튀김과 날치알 치즈 볶음밥이 하이라이트야. 떡볶이가 소울푸드라더니.. 사이드가 더 메인인 곳을 소개하는 레이첼.. 이해해 줘.


보통 떡볶이가 나오기 전에 버터 갈릭 감자튀김이 나오는데 친구랑 둘이 갔다가 떡볶이 나오기 전에 감자튀김을 다 먹고 하나 더 시킨 기억이 있을 정도로.. 가게 되면 꼭 먹어보길 바라. 감자튀김에 약간 비법 가루? 같은 게 있고 그 위에 갈릭소스가 있는데 정말 최고야. 글 쓰는 지금도 먹고 싶다.

날치치볶음밥, 또보겠지 떡볶이

그리고 날치알 치즈 볶음밥도 베스트야. 날치알 가득, 치즈 가득.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즉석 떡볶이집 볶음밥 중에는 손에 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레이첼 한마디 : 쌀떡과 밀떡 중 나는 밀떡파. 


3.햄버거(LE FREAK)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햄버거들도 좋지만, 나는 수제버거를 더 좋아해. 프랜차이즈의 햄버거도 물론 맛있지만, 먹으면 뭔가 더부룩하게 배부른 느낌이랄까.. 건강하지 않은 느낌이야. 그에 반해 수제버거는 프랜차이즈보다 요리인 느낌이어서 좋은 것 같아.

햄버거는, 독일의 상인들이 몽골의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모방해서 그 지역 요리사가 다진 육회를 재료로 반죽하여 뭉친 것을 불에 구운 것으로, 햄버그 스테이크 또는 함부르크 스테이크라고 했대. 


18세기 초 미국으로 이민 온 독일 출신 이민자들로 인해 이 스테이크가 미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함부르크에서 온 스테이크라는 이름인 햄버그 스테이크로 불리게 됐대. 


그 후 미국 각지에서 햄버그 스테이크를 사용하여 햄버거라는 요리가 유행하게 되었는데, 시초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이 있을 뿐 정확히 어디서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


‘한 요리사가 샌드위치를 만들던 중 너무 바쁜 나머지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일반 고기 대신 샌드위치 빵에 넣어 판매한 것’이 오늘날 햄버거의 시초라는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햄버거. 그중 가장 베스트 인 나의 최애 LE FREAK(르프리크)를 소개할게. 

SIGNATURE & CHAT POTATO, LE FREAK

가장 최근에 먹은 르프리크의 시그니처버거. 보이는 것만으로도 정말 맛있어 보이지.


버터향이 나는 밀크번 사이에 커다란 치킨, 그리고 적양배추 코울슬로가 듬뿍 올라가 있어. 아래에는 딜 피클도 들어가 있어서 상큼한 맛도 놓치지 않아.


르프리크의 버거는 전명호 셰프가 호주에서 유학할 당시 맛있게 먹은 치킨버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 호주는 안 가봤는데,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꼭 한번 가서 맛있는 햄버거들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다.


사이드 메뉴인 챗포테이토는 튀긴 알감자에 양파피클과 파, 그리고 트러플 오일까지 뿌려져 있어.

양파와 감자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 하지만 트러플 오일은 조금 들어간 것 같아. 그래도 깔끔한 사이드였어.


다른 사이드 메뉴들도 많은데..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다!


레이첼 한마디 : 르프리크 치킨버거 매일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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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을 엿보는 공간,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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