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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레매거진 Feb 22. 2021

오이를 싫어해요? 오~이런

벨레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 오늘도 찾아온 닥터 쩝쩝 레이첼이야. 


오늘은 지난번 민트 초코에 이어 호불호 음식 2탄, 오이 편을 준비했어.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오이. 좋아하는 사람들 만큼 싫어하는 사람 또한 많은 오이. 넌 대체 누구니?

오이는 애호박, 호박, 수박과 같은 식물군에 속해. 95%의 수분으로 되어 있어 더운 여름에 오이를 섭취하면 수분을 유지에 도움이 되지. 오이의 장점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 하나는 만성 질환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과 기타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야.


이렇게 좋은 건강식품인 오이지만,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맛이기도 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오싫모’라는 모임이 있을 정도니까. 얼마나 호불호가 심한 식품인지 알 거야. 보통 사람에겐 상큼할 뿐이겠지만, ‘오싫모’에게는 고약한 냄새를 느끼기도 해.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오싫모’ 사람들이 오이를 안 먹는 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어. 태어날 때부터 남보다 민감한 감각을 타고나서 ‘슈퍼 테이스터’라고 부르기도 한대. 

https://www.youtube.com/watch?v=tn7LiqPjdt4

이 ‘슈퍼 테이스터’들은 채소와 감귤류의 과일을 더 쓰게 느끼기 쉽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더 많은 즐거움을 얻기 때문에 식도락가나 요리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 즉, 오이를 싫어하는 것은 선천적이라는 거지(과연 믿거나 말거나).


팬(Fan) 많큼 헤이터(Hater)도 많은 오이. 오이가 들어간 세 가지 호불호 음식을 소개해볼게! 


1. Lay’s Cucumber Flavor(레이즈 오이맛) 

레이즈(Lay's)는 미국 감자칩 브랜드지만 이건 중국 레이즈가 만든 '레이즈 오이맛'이야. 오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맛있는 과자겠지?


후기를 찾아보니, "첫맛은 오이맛이고 그냥 옥수수 맛이 나는 감자칩", "첫맛과 끝 맛에 오이맛이 나서 거북", "봉지 뜯자마자 오이 향이 확 올라와서 괴로움", "‘박하랑 비슷한 맛이 난다" 등 각양각색 의견이 있어. 그래도 대중적인 감자칩이니 '오싫모'도 무난하게 도전 가능할 것 같은 느낌.


레이첼 한마디 : 사실 나도 ‘오싫모’지만 이 정도는 가능각! 하지만 내 돈 주고 사 먹긴 싫어.. 


2. 오이 샌드위치 

오이 샌드위치에는 단백질이 부족해서 식사용으로 먹기에는 부적절하지. 하지만 이렇게 영양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점은 의도된 것인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층은 식사시간 외에 차에 곁들여 먹을 간단한 음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오이 샌드위치가 탄생했대. 그래서 오이 샌드위치는 원래 영국 왕실 간식이었지.


그래서 형식적으로 애프터눈 티 행사 필수 음식이 되었다고 해. 이에 반해, 그 시대 노동자 계층은 거칠고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푸짐한 샌드위치를 선호하여 애프터눈 티를 마시는 시간에 저녁 대신 먹기도 했대.


레이첼 한마디 : 그래도 역시 샌드위치엔 햄, 치즈지! 


3. 오이 케이크 

오이 케이크.. 어떻게 생각해? 오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봐도 맛있어 보일까..? 속은 어떨까?


재작년 즈음 각종 SNS에서는 오이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 오이 케이크가 에서 핫한 제품으로 화제가 되었었어. 그들은 "싱그러운 초록빛의 비주얼이 세상 어떤 케이크보다 사랑스럽다", "아삭한 오이와 부드러운 빵의 식감이 잘 어울려 맛 또한 완벽"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


주변에 오이 없이 못 사는 친구가 있다면 생일날 만들어 주면 어떨까..


레이첼 한마디 : ‘오싫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오이 케이크는 보기만 해도 부담스럽다.



타인의 취향을 엿보는 공간,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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