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탐구생활 ④ 하이아미
아미노산이 하이 ↑, 그래서 하이아미
이름 자체가 하이~아미노산, 그래서 하이아미인 만큼 필수 아미노산 8종류가 일반벼에 비해 31% 더 함유되어 있다. 특히 이중에 ‘메치오닌’이라는 성분은 지방간 예방, 항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인데 인체가 노화되면 체내 합성이 안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보충해 주어야 하는 성분이다. 또 ‘라이신’은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 기능이 있는 성분이니 하이아미는 대표적인 기능성 쌀이라 할 수 있다.
기능성 쌀은 생존을 위한 기본 식량이나 밥맛이 아니고 비타민처럼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개념으로 개발된 쌀이다. 주식인 밥에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니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도 있고 국민의 평균적인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 따른다.
다양한 기능성 쌀
하지만 다른 측면으로 이런 쌀들이 개발되는 것은 아마도 쌀 소비 감소와도 많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1990년 119.6㎏ 에서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이런 형편이지만 쌀이 주식이니 쌀 소비를 더 늘리자. 밥을 꼭 먹자 하는 방식으로는 캠페인 하는 것은 좀 구태의연하다. 오히려 다양한 맛을 가진 쌀을 개발하거나 기능성 쌀을 개발해서 쌀의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맛과 기능성을 가진 쌀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다만 홍보는 많이 부족하다. 사람들은 이제는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한다니깐 당연히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요구들이 높다. 이렇다 보니 쌀도 배불리 먹는 주식이 아니라 맛과 영양을 챙겨서 먹게 되는 기능성으로 많이 진화하고 있는 것. 이중 기능성 쌀의 대표는 이 하이아미가 아닐까 싶다.
하이아미 외에도 기능성 쌀을 더 소개하면 가바 성분이 많아 비만예방이나 대사증후군 예방에 좋다는 ‘큰눈흑찰’이라는 품종이 있다. 콜레스테롤 조절에 좋은 ‘흥국쌀’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위염의 예방, 치료에 좋다는 ‘조생흑찰’ 같은 품종도 있다.
하이아미의 맛
이렇게 좋은 기능을 가진 쌀이지만 아쉽게도 소비자가 접하긴 힘들다. 홍보도 너무 안되고, 이러다 보니 유통도 안되고, 다시 소비자들은 알지 못하는 악순환이다. 하이아미도 한때는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높아 두뇌발달에 좋다고 해서 학교급식에도 이용되고 쌀과자 류에도 이용되고 해서 전국 쌀 재배면적에 1.3%~1.4%를 꾸준하게 유지하며 전국 벼 재배 순위 13~14위를 유지했었는데 이제는 1% 대 미만으로 떨어져 20위권에서 밀려나 버렸다.
마트 같은 곳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그나마 하이아미를 찾을 수 있다. 하이아미는 필수 아미노산이 높아 두뇌발달에도 좋은 기능성 쌀이지만 맛도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을 좋아한다면 선택해 볼만하다. 머리가 좋아지는 쌀이라니 등 푸른 생선인 고등이 구이를 곁들여도 좋지 않을까?
△ 하이아미는 98년도에 진미벼 돌연변이체와 계화벼를 교잡해 2000년에 꽃가루 배양을 통해 수원 511호를 선발해내 ‘하이아미’로 이름 붙여진 중생종 품종으로 아밀로스 함량이 18.2% 단백질은 6.0 %로 부드러운 밥맛이 특징이다.
하이아미 Summary
1. 특징
- 대표적인 기능성 쌀
2. 밥맛
-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
3. 추천음식
- 닭볶음탕, 고등어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