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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운 Jun 14. 2023

아픔을 마주 안으며

오늘의 행복

아끼는 이의 아픔을 마주 안으며 생각한다.

행복은 이토록 어려운 것이라고.

별개 아니라 믿고 있던 무탈의 행복이 오늘은 멀게 느껴진다.

행복의 과정과 결과 모두 우리에게 있지만 내 마음 같지 않은 인생에 어제와 오늘의 생각도 달라진다.

소소한 행복에 행복은 쉽고 가까운 거라 얘기하던 어제의 내가 오늘은 낯섦을 꺼낸다.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도 모두 진실하지만 둘은 다른 얘기다.


그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며 아픔을 나눠 삼킨다.

애틋한 마음으로 함께 속을 태우고, 누군가를 미워도 한다.

우리의 몸이 바뀌어 그녀로 대신 살아가는 시간도 꿈꾼다. 그렇게 된다면, 내일을 예비한 후 아프지 않은 오늘을 돌려주고 싶다.

   

함부로 다가오는 상처들을 반사하고 그녀가 조금씩 더 튼튼해지길 소망한다.

혼자가 아님에 마구 용기 내길 바란다.

우리의 희망이 안온하길 소망한다.

그녀가 타인에 흔들리지 않기를 그래서 오늘 행복하길 기도한다.  


세상을 알고 사는 사람은 없듯 모두가 과정이고 여정일 뿐이라고.

때론 영혼도 무게도 없이 무심히 넘겨버리면 그만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타인의 고통을 먹고 자라는 악랄들도 힘을 잃고 작아질 거라고.  

세상이 고단해도 너는 멋지고 아름답다고.

그녀가 가벼워지길 바란다. 

회복탄력성처럼 행복은 가까이 있다 믿는 오늘의 나는 힘내라는 말대신 힘주어 희망을 말한다.


오늘의 행복을 향한 몰입에 꾸욱 힘이 들어간다.  

그것을 심장 가까이 꼬옥 쥔 채로. 


*대문 이미지 출처: Pexels.com


☆오늘의 추천 BGM

Antonio's song by 박성연 (출처:  온스테이지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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