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찾아와 힘든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면 잠깐 토닥인 후 원인을 찾고 해결법을 조언해주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아파보니, 정말 아플 때는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더군요. 머리로 해주는 말보다 가슴으로 안아주는 위로 그 자체로 따뜻할 수 있음을 그때 알았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세련된 말보다 겪어본 사람의 말 없는 따뜻한 품이 더 치유력이 강하다는 것을.
그후 시련을 대하는 관점도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갈까 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 경험이 나중에 어디서 어떻게 쓰이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작은 기대의 씨앗을 품는 법을 깨닫게 된 것이죠.
현재 나의 아픔이 미래의 누군가에게는
위로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