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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May 06. 2024

하소연(5)

2024년 일요일

아이가 새로이 초등학교 적응 중이다. 

하지만 아이 아빠는 격주 1회 아이를 서울로 데리고 가면

월요일 학교를 가야 하는 아이 컨디션은 고려하지 않고

일요일 저녁, 아니면 밤늦게 데리고 온다. 


친정엄마가 아이 컨디션이 걱정되어 

아이 상황을 고려해서 토요일 저녁에는 복귀해 주면 좋겠네

톡을 보냈지만 보란 듯이 더 늦었다. 

그래서 밤 10시에 아이가 왔다. 


그날 밤 아이는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이는 학교를 갔다. 

피아노 학원도 갔고 태권도 학원도 갔다. 

그런데 컨디션이 영 아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관장님이, "오늘 OO가 영 컨디션이 안 좋네요" 하신다. 

비염 증상은 더 심해진 듯하다. 

태권도 학원에서 바로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집에 구비된 해열제를 4시간 간격으로 먹였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화가 난 친정엄마는 아이아빠에게 톡을 보냈다. 

아이가 새벽 내내 열이 심해서 

오늘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네. 

그렇게 아이 컨디션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고려하지 않고 시위하듯 아이를 잠옷바람으로 밤늦게 

복귀시킨 아이아빠에게 화가 난 것이다. 

나쁜 놈 OO. 

친정엄마가 유일하게 욕을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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