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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May 20. 2024

쉼; 나 오롯이 느끼기; 불안걱정두려움

일정정리

주 5일 근무


그중 한 날은 퇴근 후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이 끝나면 밤 10시

그중 또 한 날은 퇴근 후 상담수련교육을 받는다

교육이 끝나면 밤 9시 30분

바로 이어 교육분석을 받는다

교육분석이 끝나면 밤 11시 20분

그렇게 집에 오면 밤 12시


나머지 세 날은 퇴근 후 서울역으로 간다

아이한테 가면 저녁 8시 20분

다음 날 새벽 5시 기상

새벽 기차 타고 출근


휴무는 일요일, 월요일 두 날


일요일은 오전 9시 교리수업

오전 10시 30분 미사

오후 2시 30분 주일학교

오후 4시 주일학교 미사

집에 오면 오후 5시


월요일은 아이 학교 학부모 일정

오전 개인상담 진행, 수퍼비전 받기

아이 하교 후 학원, 병원, 미용실 등

주중에 못 했던 아이 일정 소화


사이사이

상담사례 수퍼비전 보고서 작성

상담 관련 워크숍 참여

자격증 공부

그 밖의 개인 용무


다가오는 6월

초 학술지에 논문 제출  경과 보고

하반기 박사 진학 계획한

내 일정 아이 일정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무엇이 나를 가만 못 두나

내가 나를 들볶는데

들볶이다 튀어 나가면 좋은데

들볶이다 다 타버릴 것 같다

무엇이 나를 가만 못 있게 하나

내가 나를 들볶는데

들볶다 보면 불안 걱정 허전함은

어느새 없어져 있다

어느새 없어져 괜찮다 하는데

퇴근 오후 일정 정리하려니

주저함이 든다

어느새 들어온 주저함이

그래, 그래. 원래 하던 것들 해야지

그래, 그래. 열심히 해야지

무엇을 나는 두려워하는가

무엇이 나는 두려운가


나는 불안하다

나는 걱정된

나는 (허전하다)

나는 두렵다

무엇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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