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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방식

삶을 대하는 자세(음악과 나)

by 세만월

ㄱ.

상처에 머물러

시간아 지나거라

넋 놓고 있을쏘냐.


ㄴ.

관습적인 틀 안에서

철저히 살아온 나로서는

본능이 깨뜨리라 외쳐대도

깰 수 없는 놈이다.


ㄷ.

나에게 한 말은 아니었으나

내게 들린 말이었다.

다른 둘이 한 말이었으나

같은 둘이 내게 하는 말로 들렸다.


ㄹ.

ㄱ도 나였고, ㄴ도 나였다.

ㄷ도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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