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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게

주님께 의탁합니다.

by 세만월

성삼일 두 번째 날

아이와 저녁 미사를 드리는데

눈물이 났다.


며칠 전 연락받은 변호사님의 요청으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상황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엄습했다.


미사 중에도 아이는 나한테 바싹 붙어

귓속말로 무어라무어라 종알대며

웃음 짓고 있었다.


오늘을 맞이했다.

담대하자 다짐했다.

두려움과 무서움에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자 다짐했다.


그가 원하는 물질도 내려놓겠다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과정을 임하겠다 생각했다.

담대함만은 놓지 않게 해 달라 기도했다.

무서움과 두려움에 흔들리지 말자 기도했다.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담대함을 잃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고

힘을 잃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어 주소서.

주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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