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동료들

전 직장 버전(회식)

by 세만월

전 직장 동료에게

회식 자리 함께하자는 톡을 받았다.


날짜를 보니

아이가 아빠한테 가는 날이 아니어서

아이랑 같이 간다고 했다.


아이랑 나는 1차만 있을게.

그럼 ○○한테 먹고 싶은 거 물어봐 줘요 한다.

고마워. 물어보고 톡줄게.


그날 밤 아이한테 물었다.


○○야, 너 전에 엄마 일했던 곳 가기로 했었잖아.

거기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모인대서

○○ 데리고 오라고 난리야.

너 먹고 싶은 거 말해달래.

고기 어때? 너 이모네서 늘 먹는 고기.

생갈빗살. 어때?


지금 가자. 엄마.


○○랑 엄마는 고기에 환타 마실 건데

○○는 무슨 맛?

나? 오렌지지.

그래. 엄마도 오렌지.


동료에게 톡을 보냈다.

○○가 생갈빗살 먹는데.


동료는 웃더니

알겠어요 한다.

고맙다 인사하고 짧게 톡을 끝냈다.


참 좋다!!!


아이에게도 동료들에게도 나에게도

즐거운 시간 한 편의 추억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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