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by 세만월

기차를 탔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어르신이

내게 말을 건넸다.


예쁜 처자가 왜 이리 울어?

아, 제가 예뻐요?

예쁘네.

예쁘다 해주시니 좋네요.

근데 왜 이리 울어?


말을 잇지 못했다.


힘든 일이 있나 보네.

사는 게 그래.

내가 얼마 전 무릎 수술을 했어.

그래서 좀 나아졌다 싶으니까

내 남편이 아프더라고.


아픈 게 있으니 사는 거야.

나한테 있는 게 낫지.

그렇게 사는 거야.

다 살아져.

그러니 너무 울지 마.


어디서 내려?

○요.


202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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