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영화관 나들이
○○야, 엄마 피아노 반주 때문에
너 피아노 학원 다니려는데
○○ 괜찮아?
○○ 신경 쓰이면
엄마는 학원 다른 데 다니려고.
그러자 아이는 웃으며,
같이.
아이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에
그리고 아이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랑 같이 있음
학원 선생님이 신경 쓰이실 수 있으니까
○○랑 시간 안 겹치게 해서 다닐게.
응.
오늘 아침
아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이
아이만의 공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물어본 것이었다.
피아노 학원을 얘기하고 있는 중에
영어 학원 선생님에게서 톡이 왔다.
오늘 챈트 수업 때 ○○예요, 하며
수업 장면 사진을 보내주셨다.
이어,
수요일에 영화 보러 가세요?
○○가 신나서 얘기하더라고요.
네. ○○가 보고 싶다고 해서
사면으로 다 볼 수 있는 데 가서
보기로 했어요.
자랑하더라고요.
기대 중인가 봐요.
지난주 아이가
전철역 전광판 화면으로
개봉 예정 영화를 보더니,
재밌겠다. 보고 싶다.
우리 극장에서 볼까?
엄마, 티브이 화면으로도 볼 수 있어.
아이는 영화관에 가본 적이 없어
작은 티브이 화면만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영화관 큰 화면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 자리에서 검색하니 몇 군데 있어
바로 예약했다.
○○야, 사면이 다 보인대.
사면이 뭐야?
앞 뒤 옆 화면이 네 개라는 거야.
와.
○○야, 엄마도 설렌다. 엄마도 처음이야.
그런데 영화 끝나면 밤이라 기차가 없어.
전철 타고 와야 하니까
엄마한테 기대서 자거나
흔한 남매 책 한 권 가지고 가.
흔한 남매 2 가지고 가야지.
우리 극장에서 팝콘도 먹자.
나도 설렌다. 아이마냥.
○○야, 엄마도 기대되나 봐.
○○랑 극장에서 영화 보며 팝콘 먹는 장면.
재밌겠다. 두근두근 콩콩.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 엄마바라기일 때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