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김치볶음밥

방학을 마치며

by 세만월

어제 풍기에서 돌아오고

20분 뒤 아이도 왔다.

너무 반가웠다.

육일 만에 보는 거였다.


○○야, 김치볶음밥 해줄게.

아직 유효해?

응, 저번에 시골 갈 때 말했잖아.

그래, 가서 바로 해 먹자.

엄마, 내가 감자랑 양파 썰게.

그래.


집에 가자마자

김치, 총각김치, 찐 옥수수알, 당근, 감자, 양파, 피망, 햄 등

갖은 재료를 넣고 버터에 볶았다.


엄마, 꽉 찼어.

엄마가 손이 크잖아.


밥을 넣고 다시 볶았다.


○○야, 맛봐봐. 김치국물 넣을까? 재료가 너무 많아서.


아이는 맛을 보더니


엄마 세 번 넣자.

이거면 될까?

응, 될 거 같아.


김치국물을 작은 국자로 세 번 떴다.

그리고 다시 잘 볶아 주었다.


어때, ○○야?

바로 엄지척을 보였다.


먹을 만큼 큰 접시에 담은 뒤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은 계란프라이를 위에 올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 뒤

렌즈에 30초 돌렸다.

아이는 한입 먹자마자

다시 엄지척을 했다.


엄마, 진짜 맛있어.

○○가 김치국물 세 국자 넣자고 한 게 신의 한 수였어.

○○야, 너 한쪽 눈이 충혈됐네.

오늘 푹 쉬다가 내일 학교 갈 준비하자.

엄마, 내일 학교 가?

응.

방학이 1일밖에 안 되는 거 같아.

엄마, 나 내일 학원 가?

피곤하니까 다음 주부터 가는 거 어때?

예쓰!


아이도 나도 다시 2학기를 시작한다.

잘 놀았으니 다시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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