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

친아버지의 입원 III

by 세만월

오늘 낮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입원하셨다.

방금 전 자녀분이 더 있는지 주치의가 물었다.

내일 오후 남동생이 오기로 했다.


주치의 분이 오시기 전에

줄줄이 적었으나

다시 적으니

저 세 줄이다.


오늘 예수회센터에서 신부님 설교가 떠오른다.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이냐시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예수회센터 성체조배실에 가 있고 싶었다.


오늘 아이를 스쿨버스 태워 보내고

기차를 타고 이냐시오에 왔다.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묵주기도를 드렸다.

12시가 다 돼 가는데 조용했다.


아, 방학 기간이라 12시 미사가 없나 보다, 생각하고

부랴부랴 바로 옆 예수회센터로 갔다.

12시 10분쯤 미사가 시작되었다.


미사가 끝나고 직후

요양보호사님에게 온 연락을 확인했다.


아버지는 예전부터 원래도 코를 크게 고셨다.

뇌경색이 크게 와 뇌는 죽어 간다는데

지금도 코 고는 소리는 우렁차신데.

엊그제 아이와 자고 있는 아부지 옆에서

빼빼로 ASMR을 찍었는데.


처음 아이의 ASMR 글을 적으며

그리고 이은 두 번째 글을 적으며

잠깐 언급했는데.

아버지는 잠에 드셨고, 라고.

그리고 나와 아이는 ASMR 놀이를 했다, 라고.

스치고 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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