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자.

다짐(2026년 4월 8일 자 새 수첩)

by 세만월

4월 8일 자부터 새 수첩에 적는다.

수첩을 옮길 때마다 적는다.


제 영혼을 잃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하고.

일종의 내 다짐 같은 거다.

내 마음을 다잡는 의식 같은 것 말이다.


수첩을 옮길 적마다 다짐한다.

수첩에 나의 일정을 적으며

내 일상을 살겠노라고.


대학 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이 수첩들은 나의 다짐들이다.

보물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우측 사진 하단은 송사리 카드이다.

아이가 주었다.


엄마, 이 중에서 제일 예쁜 거 골라봐.

엄마는 이거.

정말? 난 별로 안 예쁘던데.

엄마는 이게 예쁘네.

그래, 그럼 이거 가져.

응.


새 수첩에 넣고 다닌다.

일상을 살자.

나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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