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과 상담자의 자세, <백만송이 장미>

감정 알아차림<2023.2.18>(with템플스테이)

by 세만월


한 스님이 프로그램 둘째 날 저녁 OT자리에서

보리심에 대해 말씀하셨다.

보리심은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이고

보리심은 깨달음의 마음 상태

라고 하셨다.


수행의 동기는 순수함에서 비롯된다고 하셨다.

타인의 고통이 보여야 발신할 수 있다고 하셨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에서

가장 기본은 하심(下心)이라고 하셨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마음.

이러한 마음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지

행동이 앞서기 전에 나만이 아는 의도를 잘 보라고 하셨다.

선한 의도인지 악한 의도인지를.

나만의 의도를 보기 위해서는

명철한 깨어있음이 수반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명철한 깨달음을 얻는 것은

자량이 든든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량은 자비심이며 사랑이라고 하셨다.



내담자와 상담을 하는 '지금-여기'에서

상담자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라고 한다.

순간순간의 알아차림 속에서

내담자와의 시간은

시공간을 초월한다.

내가 상담자인지

상대가 내담자인지

내담자가 지금 순간 느끼는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려야 할 때

그 의도가 내담자에게 있는지

나에게 있는지 깨어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내담자에게 '상담자'로 대우받는 순간

상담자로서 내담자 앞에 서 있는 나는

하심(下心)의 마음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나를 낮추는 마음이 있는지

내가 내담자 앞에서 온유한 군림을 하고 있지 않는지

내가 내 만족에 취해 상담자의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내담자를 따라가고 있는지

진정으로


상담자의 자세를 배우는 한 수련생으로

존재의 고독을 안고 사는 한 인간으로

'하심'이란 단어가

내 마음속에 콕 박혔다.



그리고 OT가 끝나갈 때쯤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직접 불러주셨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음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노래가 끝나고,

"이 노래는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에요" 하셨다.


끊임없이 구해야 하는

내가 붙잡고 가야 하는

그러고 싶은

'사랑'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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