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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치유

힐링이라는 건

by 웬디


먹물은 마르지 않았다

닦아내는게 아니었다

그저

뱉어내게 해야했다


치유라는 것은

온전히 스스로 비워냈을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흰 색인가보다


넘실대는 아지랑이들이 보일때는

그저

가만히 마음에 나를 맡길뿐이다


때로는 오르락 내리락하고

울렁거림에 머뭇거려도

괜찮다


힘들었구나

나를 온전히 눕히는

나의 동굴안에서


나는 비로소

먹물을 움키고 있었던

가시를 찾을 수 있었다


울렁거림은

가시를 뱉어내기 위한

마음의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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