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해
오후 세 시,
말하지 못한 서운함이
커피 누룩처럼
혀 끝에 쓰다가
마음 끝에 담겼다
시계는 멈춘듯 커피잔 위에
동그라니 표정없는 얼굴이 비쳤고
식어버린 용기는
테두리에 둥글게 맺혔다
뭉그라진 말들은
오도가도 못하였다
그저 끝자락 어딘가에
눌러붙어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