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해
한 입 베어 물은 폭닥함은
입술에 맞닿은 온도에서부터
가슴 한 켠까지 따뜻함이 베어들었다
양배추의 달달함과 계란의 고소함은
무엇 없이도 그저 좋았다
하루가 끝나고
나를 돌보는 적요 속에서
내가 채우는 것은 육신의 고픔이 아니라
마음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 나는 사랑을 먹고 있구나
따뜻함은 냉장고에서 꺼내어
잠깐의 데움만으로도 금새 돌아왔다
온전히 채워짐은 사랑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