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O의 한국 그리기_1
어느 추운 오후 밖을 걷다 보면
예쁘게 화장을 하고 근사한 옷을 입고 있어도
슬리퍼를 신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추운 한겨울에 따뜻해 보이는 다운코트를 입고 발밑에는 스타킹에 슬리퍼를 신고 있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종종 보는 슬리퍼는 일본에서 스포츠 샌들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지만
발등에 검은색 부분으로 되어 있고 신발 앞부분에 발가락이 나오는 형태다.
일본인에게 이러한 슬리퍼는 베란다 또는 여름 바다에서 신는 이미지다.
멋쟁이가 많은 한국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슬리퍼를 신고 거리를 걷는 게 인상적이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회사에 도착해 보통은 편안한 신발이나 슬리퍼로 갈아 신고,
점심시간에 잠시 그 슬리퍼로 나온 것은 아닐까?라는 것이었는데,
회사 밖에 나온다면 출근용 신발을 신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도 바람이 슝슝 들어가는 슬리퍼를 신는구나!
확실히 구두를 신는 것보다 편하겠지만,
일본에 오래 살다가 온 나에게는 그 감각을 아직 잘 모르겠다.
昼間に外を歩くと、綺麗にお化粧をして素敵な服を着ていても、足元がスリッパという人が目につく。
寒い真冬に暖かそうなダウンコートを着て、足元はストッキングにスリッパという人もいる。
そのスリッパとは、スポーツサンダルとも呼ぶらしいのだが、大抵黒色で甲の部分に引っ掛けて履くタイプで、足の指が出る形だ。
日本人からしたら、その手のスリッパはベランダか、夏に海で履いたりするイメージだ。
おしゃれな人が多い韓国人がおしゃれとは言い難いスリッパを履いて街中を歩くのがすごく不思議だ。
夫に聞いたら、
「会社に着いたら楽な靴やスリッパに履き替えるから、昼休みもそのスリッパで出歩いているだけじゃないかな。」
とのことだったけど、会社の外に出るなら通勤時の靴を履くのが自然な気がするけど??と思った。
しかも、寒い中でも風通し抜群のスリッパ…!
確かにヒールを履くよりは断然楽だけど、ちょっとその感覚がよく分からな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