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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 SAW Dec 11. 2020

아이들이 '주인공'인 공간

제3의 공간과 놀이 소식을 전하는 뉴스레터, 칠십칠번째 이야기

 SEE SAW 77호 읽기


2017년 처음 군산시의 어린이공원을 둘러보았을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행복도시였던 군산시의 어린이공원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풀이 무성했고, 바닥면이 드러나있어 울퉁불퉁했습니다. 어린이공원이라고 하기엔 어른들이 흡연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군산시는 74개 전체 놀이터 현황을 파악한 뒤, 가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수목정리, 모래 소독 등을 더 실시하는 등 단계적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며 어린이공원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만약 군산시가 처음에 씨프로그램을 찾아왔을 때 요청했던 것처럼 1~2군데에만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었다면, 그 놀이터도 어느새 아이들이 놀 수 없는 곳이 되어있을지 모릅니다. 


씨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제3의 공간'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그중 놀이터가 도시에서 아이들 모두에게 최소한으로 허락된, 가장 중요한 일상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조금 더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일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전체 공원을 전수조사해야하고, 결과를 꼼꼼히 들여다 보고, 필요한 사업들은 여러 다른 팀들과 소통하며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이 사업을 진행하신 지자체 담당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2020년부턴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이끌며 더 많은 지자체와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지자체들이 조금 더 용기 내서, 아이들의 놀이환경을 함께 들여다봐주시고 차근차근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시민들은 단번에 지자체분들의 노력을 알아봐주실거에요!  


놀이터 언니/누나, 지킴이/무법자였던 미 매니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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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C Program Play Fund 신혜미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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