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순간, 작은 계기
어린이를 만나는 모두를 위한 뉴스레터, 그 아홉번째 이야기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온 세상은 실험실이다(Martin H. Fischer)."
아이들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집어든 책의 한 구절이 마음을 울릴 수도 있고, 혹은 좋은 어른이 설명해준 정치 이야기에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죠. 어느 주말 도서관 계단을 오르다가 시선이 멈춘 질문들 사이에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상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어리니까 필요 없잖아"라며 아이가 궁금해하는 정치 이야기를 가볍게 치부하거나 "커서 그런 사람이 되면 되지"라며 아이의 호기심을 '다짐'으로 연기하고 있진 않나요? 어쩌면 그 사소해 보이는 순간이 아이의 일생을 바꾸는 중요한 순간일지 모르는데도 말이죠. "이런 책도 읽어볼래?", "이런 사람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이런 공간에 가서 우리 같이 찾아볼까?" 호기심이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질문해주고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지금, 이 순간이 아이에겐 삶의 잊지 못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SEE SAW에서는 아이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는 작은 순간, 작은 계기를 지켜주는 공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이가 읽은 좋은 책 1권이 세상을 한번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서점의 이야기, 책뿐만 아니라 도서관 공간 전체가 곳곳에서 던지는 질문이 삶을 울릴 수 있다고 믿는 도서관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아이의 호기심이 스며든 찰나의 순간이 인생의 계기로 이어지도록 함께 하는 작은 실천의 영감이 되길 바라며, 이번 주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People we see] 베스트셀러와 문제집이 없는 서점, 인디고 서원
[Place we see] 사려 깊게 책을 건네는, 모두를 위한 일상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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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뭐 하세요? <페르세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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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C Program Play Fund 김정민 매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