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와 데이트
주말에 한번 이상은 데이트를 한다.
따로 나가 살고 있는 큰아이가
측은해서 시작한 데이트데이
어느새 3달이 되어간다.
혼자 밥벌이를 하는 자체가
고맙고 대견해서
만나면 먹고 싶은 거
해보고 싶은 거를 같이한다.
재미나다.
인생이 뭐 별거인가.
사랑하는 아이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나중에는 큰 위안이 될 거라 믿는다.
아이가 말한다.
엄마는 어머니가 아니고
저한테 엄마라고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큰 아이랑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뭘 먹을까 고민하고
이런 게 행복이다.
코로나 전 찜질방의 추억을
다시
한다.
맥주 여러 캔, 핫바, 달걀, 식혜
오늘하루도 찌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