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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경 Nov 06. 2024

어설픈 한 파

어색한 털 목도리

새벽에 출근하면 

차가운 공기가 양 볼을 마사지한다.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의

감촉과 거친 느낌

중독성이 강하다.


하늘의 오묘한 블루와 오렌지의

그라데이션

눈은 하늘의 그림에

중독된다.


도로의 차가운 한기가

내 차의 바퀴를 감싸며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새벽의 오묘하고 설레는 느낌

뇌의 상쾌한 박하맛

새벽출근은

중독성이 강하다.


차가운 공기

목덜미를 에워싼다.

뒷 척추부터 저릿저릿

털목도리를 두루면

방탄복을 입은 듯

온몸이 노곤해진다.

작은 목도리로

몸이 행복해진다.


거친 인생이 오면

부드러운 작은 것을 두르자.

작은 물건이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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